Precure/Review

4 articles
  1. 2021.03.03 Yes! 프리큐어 5 정주행한 후기

 

> NOTICE 
-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이 강한 포스팅입니다.
- 이미지가 많으니 PC나 모바일 와이파이로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각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나무위키를 참고하였습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시면 피해 주세요.

 

 

 


Yes! 프리큐어 5


 

 

 

#1 Yes! 프리큐어 5

2007년에 방영한 프리큐어 시리즈로

'두 사람은 프리큐어 (빛의 전사 프리큐어)'와 함께 유일하게 2년 연속 방영된 시리즈이다.

작품 컨셉은 나비, 캐릭터 디자이너는 카와무라 토시에.

타카하시 아키라와 함께 프리큐어 캐디 양대산맥을 차지하고 있다.

타카하시 아키라 디자인은 호불호가 강한 반면, 카와무라 토시에는 무난하여 누구든지 좋아할만하다는 차이를 가진 듯. 개인적으로는 타카하시 아키라 캐릭터 디자인을 더 선호하나 예프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특히 주인공 노조미에서 디자이너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2 등장인물


희망의 프리큐어
큐어 드림

유메하라 노조미

정열의 프리큐어
큐어 루즈

나츠키 린
튀는 프리큐어
큐어 레모네이드

카스가노 우라라
평온의 프리큐어
큐어 민트

아키모토 코마치
지성의 프리큐어
큐어 아쿠아

미나즈키 카렌

코코 / 넛츠 / 밀크

프리큐어 시리즈 최초로 5인 체제로 설정되었으며 이 때부터 핑크 프리큐어 = 주인공 / 리더의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이는 마법소녀물 정석으로 통하는 세일러문과도 비슷한데 필자는 세일러문, 베리베리 뮤우뮤우의 성격과 가장 비슷하다고 본다.

어떻게보면 색깔 별로 주어지는 캐릭터 성격이 기존에 있던 마법소녀물들과 비슷해 단조로울 수 있지만

'Classic is the best.'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 듯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리큐어 시리즈.

 

이전 시리즈에 이어 '프리큐어는 전설의 전사'라는 설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 노조미가 직접 멤버들을 스카우트 하는 데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카렌의 경우엔 한 번 변신에 실패를 해 다른 멤버들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상황에서 노조미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고, 결국 변신에 성공하게 한다.

이처럼 예프파는 주인공의 리더십이 크게 드러나는 시리즈라 나머지 멤버들이 주인공을 리더로 인정하고 신뢰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3 오프닝 및 엔딩

프리큐어 시리즈 중 전대물 느낌이 가장 강한 만큼 그 성격을 오프닝에서도 잘 보여준다.

오프닝 첫 구절 '1, 2, 3, 4 프리큐어 5!'부터 힘차게 시작.

 

Yes! 프리큐어 5 오프닝 - 프리큐어 5, 스마일 go go!

다만 저예산으로 시작한 티가 팍팍 났던... 오프닝 중 1/3이 변신 및 필살기 뱅크씬. 보통 오프닝은 힘을 주어 화려하게 만드는 타애니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그 뱅크씬도 퀄리티가 그닥 높지 않아 안습.

파워 업 아이템이 등장한 두 번째 오프닝부터는 뱅크씬 퀄도 올라가서 그나마 볼만했다.

 

Yes! 프리큐어 5 1기 엔딩 - 반짝거리는 My True Love!

개인적으로는 오프닝보다 엔딩이 더 좋았다.

아직 시리즈 초반이라 3D 엔딩이 도입되지 않았는데 애들 한 명 한 명이 예쁘게 나와 만족.

 

Yes! 프리큐어 5 2기 엔딩 - 간바란스 de 댄스 ~꿈꾸는 기적들~

프리큐어 시리즈 초반에 엄청 우려먹던 간바란스 de 댄스 (활짝 웃으며 댄스) 리메이크 버전.

엔딩 나온 초반에는 미완성된 버전을 방영하여 당황했지만 간바란스 de 댄스 중 제일 마음에 든다.

마지막 큐어 드림의 윙크가 포인트.

 

 

 

#4 변신 아이템 및 필살기 장비

손목 시계 형태의 변신 아이템으로 이름은 핑키 캣츄. 

멤버들 색에 맞게 분홍, 빨강, 노랑, 초록, 파랑으로 구분한다.

프리큐어로 각성 시 5가지 색의 나비가 날아와 손목에 앉으면 변신 아이템으로 변한다.

유일하게 카렌이 한 번 실패해 나비가 날아왔다가 풀려진 적이 있다.

 

사실 여아용 변신 아이템이 손목 시계인 경우는 흔하지 않아 (생각나는 건 웨딩 피치의 데이지 정도...?)

프리큐어만의 정체성을 더 돋보여주었다. 하지만 디자인이 예쁜 건 절대 아님. (...)

프리큐어 시리즈 초반엔 제작사 토에이와 완구 회사 반다이에서 다마고치같은 액정 게임기를 변신 아이템으로 넣어 디자인은 투박한 편이다. 

 

요정 밀크가 들고 다니는 캐리어에서 나온 파워 업 아이템 심포니 세트는

주축인 드림 토치 (torch: 손전등, 횃불)는 나비 형태를, 나머지 장비는 꽃봉오리를 형태를 지닌다. 

(왼) 큐어 루즈 전용 장비, 루즈 택트. / (오) 큐어 레모네이드 전용 장비, 레모네이드 캐스터네츠.
큐어 드림 전용 장비, 드림 토치.
(왼) 큐어 민트 전용 장비, 민트 리프. / (오) 큐어 아쿠아 전용 장비, 아쿠아 리본.

 

큐어 드림 필살기, 크리스탈 슛.

기술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주인공 보정 받아 뱅크씬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전이 맨 주먹으로 치는 것보다 약해보여 바뀐 것이 훨씬 필살기답다.

 

프리큐어 5 합동 필살기, 프리큐어 5 익스플로전 (explosion).

프리큐어 5명과 밀크의 마음이 하나 되었을 때 서로의 장비를 합체하여 합동 필살기를 사용한다.

장비 합체하는 장면이나 거대화된 아이템에 탑승하는 장면은 마치 로봇물 보는 것과 같다.

세상 상큼한 BGM으로 적들을 치고 다님.

 

 

 

#5 변신 씬

Yes! 프리큐어 5부터는 개인 별 변신이 가능해진다.

변신복 및 머리 장식 디자인이 작품 컨셉 '나비'의 영향을 받았다. 

 

Yes! 프리큐어 5 합동 변신 씬.

변신 전 준비 자세를 취하는데 합동 변신 씬으로 보면 린, 우라라, 코마치, 그리고 카렌이

팔로 다이아몬드 형태를 만들어 노조미를 둘러싸게 연출하였다. 필자가 생각하는 베스트 샷. 

초반에는 퀄이 괜찮지만 이후에는 밋밋하고 단순해서 아쉽다.

굳이 장점을 꼽자면 변신 씬이 빨리 끝나는 것...? 합동 변신 10초 컷도 가능하다. 

 

큐어 드림 변신 씬.

최애인 큐어 드림 변신 씬. 저퀄인 변신 씬 중 깔끔하고 그나마 제일 낫다.

노랑캐 보정을 받은 큐어 레모네이드의 변신 뱅크 씬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조잡해보여 이 시리즈에선 별로였음.

또 변신복은 구린 누런색을 입혀놔 차라리 애들 변신 전일 때가 더 예쁘다. 애들 얼굴이 패션을 살림 ;

 

2차 변신 / 슈퍼 프리큐어

극장판 <영화 Yes! 프리큐어 5 거울 나라의 미라클 대모험!>에서만 나오며 미라클 라이트의 힘으로 변신한다. 

변신 코스튬에 멤버 별 상징색의 나비 날개를 단다.

작화가 큐어 드림에게 몰빵된 걸 볼 수 있다.

 

 

 

#6 스토리 및 액션

Yes! 프리큐어 5는 스토리의 완성도가 매우 높고 액션씬도 좋은 편이다.

작화가 몇몇화를 제외하면 들쭉날쭉에 구린 단점이 있지만, 액션씬의 경우 힘을 줄 땐 퀄리티가 높다. 

또한, 전대물 요소를 처음으로 도입한 시리즈라 개개인의 기술과 성향 (공격형/방어형/밸런스형)이 다르고 각자 역할을 분배하여 적을 무찌르는 장면들이 흥미롭다. 

( 공격형 ) 큐어 아쿠아 = 큐어 루즈큐어 드림 >>>>> 큐어 레모네이드 > 큐어 민트 ( 방어형 )

성향으로만 따지면 방어력은 큐어 민트가 가장 높지만 전체적인 전투력으로 보았을 때는 큐어 레모네이드가 가장 약하고 밸런스형인 큐어 드림이 가장 강하다.

 

3화 / 튀는 프리큐어는 누구?
12화 / 우라라의 스테이지를 지켜라!
33화 / 대 특종! 프리큐어 5 독점취재!
39화 / 공포! 데스퍼라이어 나타나다
41화 / 전해지는 감정, 코마치와 우라라
43화 / 코마치의 결의와 넛츠의 미래

 

 

11화부터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멤버 별 개인 에피소드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게 된다.

예프파에서 높이 살 점은 각자의 스토리를 골고루 다루어 마지막까지 어느 한 명의 부재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였다.

캐릭터 비중은 멤버 수가 늘면서 문제점으로 거론되기 시작한다. 후대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스토리 후반으로 갈수록 공기화되는 멤버가 몇 명씩 있었던 것을 보면 (이는 프리큐어 시리즈의 전성기였던 '하트캐치 프리큐어!'에서도 거론되었던 문제), 예프파는 인원 수가 적은 편이 아님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각자의 모습을 세심하게 보여주였다. 

 

Yes! 프리큐어 5 멤버 별 개인 에피소드

유메하라 노조미
큐어 드림
  11화 / 노조미와 코코의 열기구
  15화 / 난리법석한 노조미의 거들기!
  25화 / 프리큐어 합숙 대작전! *
  31화 / 노조미와 코코의 러브레터 사건!
나츠키 린
큐어 루즈
  13화 / 린쨩의 부활 결정! 
  17화 / 순정 소녀의 사랑 이야기
  27화 / 린쨩, 꽃미남 유령과 데이트!? *
  32화 / 린쨩의 해피 웨딩
카스가노 우라라
큐어 레모네이드
  12화 / 우라라의 스테이지를 지켜라!
  19화 / 우라라의 비밀을 찾아라!
  20화 / 프리큐어 5 가수 데뷔!?
  29화 / 노조미의 하루 매니저 *
아키모토 코마치
큐어 민트
  16화 / 코마치 소설가 단념!?
  26화 / 로맨스 전개 리조트 라이프! *
  35화 / 넛츠의 열쇠와 코마치의 마음
  43화 / 코마치의 결의와 넛츠의 미래
미나즈키 카렌
큐어 아쿠아
  14화 / 고뇌하는 학생회장 카렌
  18화 / 돌격! 카렌의 사생활
  28화 / 코마치의 여름 축제 분투기 *
  34화 / 밀크를 지켜라! 백마 탄 기사 카렌

(* 파워 업 에피소드)

파워 업 에피소드 경우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개인 에피소드 이후에는 두 명씩 짝지은 에피소드가 진행되어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성도 챙겨주었다. 

우라라와 코마치는 자신이 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행복한 일임을 나누고,

카렌은 아직 정확한 꿈은 없지만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서로 먼저 알려주기로 약속하며,

노조미와 요정 코코는 꿈을 이룬 후에 다가오는 이별을 준비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준다.

이처럼 초반 리더를 중심으로 모인 각양각색의 멤버들이 서로 정신적으로 성장시켜주는 모습을 짜임새있게 보여주었다.  

액션 씬 연출이 좋고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들은 따로 모아보았다. 

 

 

16화 / 코마치 소설가 단념!?

코마치와 요정 넛츠 러브라인의 시작 에피소드.

예프파가 러브라인이 도드라지게 나타난 시리즈인데, 넛츠-코마치 케미는 외향적인 코코-노조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성정이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솔직하여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넛츠와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소심해 상처를 잘 받는 코마치는 성격이 다르다.

이후 넛츠가 코마치에게 부드러워지고 코마치가 넛츠의 상냥한 본성을 알게되면서 서로 가까워진다.

액션 씬도 코마치가 쓴 소설 '해적 허리케인'을 배경으로 하여 인상이 깊었다.

 

23화 / 대 위기! 악몽의 초대장

23화, 24화로 구성된 중간 위기 편. 호러가 첨가된 마라맛 에피소드이다.

노조미의 부주의로 몇 일동안 다같이 만들어온 나비 비즈 장식이 무너지고, 이를 발단으로 서로 티격태격한다. 슬로우 모션으로 장식이 떨어지거나 서로의 흩어지는 마음을 비즈로 표현한 연출이 인상 깊다.

노조미가 작업 중이던 비즈를 주워 열쇠고리로 만들어준 코코.

각자의 상징색으로 모아진 열쇠고리는 '하나의 마음'을 의미하며 추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코의 조언으로 노조미는 멤버들에게 사과하려 하지만, 네 명은 그 사이 적의 공격을 받아 본부로 끌려간다.

 

ㅁㅊ 겁나 무섭다고ㅋㅋㅋㅋ 이 화를 정주행했을 때가 새벽이었는데 호러 분위기가 강해 여아용 애니인지 의심함.

이걸 애들 보라고 아침에 방영했다니 트라우마 걸릴 듯.

 

24화 / 새로운 다섯 명의 힘!

적의 본부로 간 노조미는 절망의 가면을 쓴 동료들을 마주한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자신이 알던 동료는 이제 없다는 절망감에 가면을 쓰게 된다.

 

절망한 프리큐어들은 고통스런 현실을 잊고 평온한 세계에 잠기게 된다.

하지만 코코가 준 열쇠고리와 그의 외침에 노조미는 때로는 즐겁지 않은 일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을 떠올리고 절망의 가면을 깨뜨린다. 

 

서로가 마음 한 구석에서 응석부리고 있어 다투게 된 것을 화해하고,

절망의 어둠에서 빠져나와 희망의 빛을 비춘다.

와중에 노조미 미모 무엇... 작화에 힘을 준게 보인다.

 

이 중간 위기 편은 사소한 일이 발단되어 친구들이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예민한 사춘기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여기서 '프리큐어 3대 실언' 중 하나가 나오고 지금까지도 까이는 걸 보면 안쓰러울 정도. ;

 

34화 / 밀크를 지켜라! 백마 탄 기사 카렌

요정 밀크가 유독 카렌을 잘 따르는데, 카렌과 밀크의 케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에피소드이다.

밀크를 지키기 위해 큐어 아쿠아는 자신의 장비 아쿠아 리본을 랜스로 변형시켜 마상 전투를 벌인다.

이는 프리큐어 시리즈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액션씬으로 꼽힌다.

프리큐어 5 멤버들은 주로 연계 합동 공격을 하는 편이지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아쿠아 혼자 적을 쓰러뜨리고 정화시켜 더욱 멋있어 보였다.

카와노 작감이 맡은 편이라 작화는 좋은 편이 아니나 서로의 충돌에 의해 밀린 반동력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연출이나 성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최종 결전 (46화~49화)

46화 / 카와리노의 비정한 책략!

프리큐어들은 새해 첫 참배 후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핑키를 찾게 된다.

그 사이 적 세력 나이트메어의 중간 관리자 분비는 차례로 사라지는 직원들을 보고 위기를 느껴 사직서를 내려하지만 중간 보스 카와리노가 강제 리타이어 시켜버린다.

이후 프리큐어가 핑키를 모두 모은 것을 알게 되자마자 옛 상사였던 간부 블러디도 강제 리타이어 시키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47화 / 드림 콜렉트를 되찾아라!

코코로 변신한 카와리노에게 속아 (밀크 ㅂㄷㅂㄷ) 핑키가 모여있는 드림 콜렉트를 빼앗기게 되고, 노조미를 제외한 멤버들은 자책한다. 하지만 노조미의 주도로 희망을 잃지 않고 드림 콜렉트를 되찾기로 한다.

보스인 데스퍼라이어는 이들을 확실히 절망시키기 위해 나이트메어 본부로 유인하도록 하면서 본격적인 최종 결전이 시작된다.

프리큐어 5 vs. 카와리노의 전투에서 카와리노는 드림 콜렉트를 건네주어 후회하는 밀크의 자책감을 건드려 절망의 가면을 씌워버린다. 아이템 셔틀도 못하게 막아버림. ㄷㄷ

이를 본 데스퍼라이어는 이제 곧 모든 것이 절망으로 닿게 될거라며 드림 콜렉트를 사용하여 불로불사의 몸을 얻는다.

 

48화 / 희망 VS 절망 최후의 대결!

절체절명에 빠진 프리큐어 5.

절망한 자를 끌어들이는 어둠 속에 삼켜지는 순간, 큐어 루즈가 만든 비즈 팔찌를 계기로 장래의 꿈을 서로 나누며 희망을 되찾는다. 이 때 지금껏 있어왔던 일들을 회상하는데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장면.

절망의 가면을 쓴 나이트메어 직원들이 코코와 넛츠의 왕국 주민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코코와 넛츠는 주민들이야말로 꿈과 희망 그 자체이니 더 이상 드림 콜렉트는 필요없다 한다.

둘의 진심어린 외침에 밀크를 포함한 왕국의 주민들은 절망의 가면을 부순다. 

상황이 역전되자 여유로운 모습만을 보여주던 카와리노는 위기감을 느끼고, 프리큐어는 왕국 주민들이 보낸 희망의 빛을 받아 그를 쓰러트린다.  

 

49화 / 꿈과 희망의 프리큐어 5!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종 보스전. 최종 보스 데스퍼라이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노조미에게 이전부터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녀에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현재 영원한 생명을 얻어도 마음의 안식이 없는 상태.

노조미는 무섭거나 불안한 것도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도 미래는 두렵지만 동료와 함께 힘내는 것 뿐이라 답한다.

 

노조미 말에 감화된 데스퍼라이어는 얘기를 더 하고 싶어하지만 리타이어된 줄 알았던 카와리노가 끼어들고.

카와리노는 불로불사의 몸으로 절대적 지배자면 됐지 그 이상 무엇을 바라냐고 이해하지 못한다. 카와리노와 데스퍼라이어의 가치관 차이를 여기서 보여준다.

결국 카와리노는 자신이 여태껏 해온 악행들이 헛수고였다는 사실에 절망을 느껴 권선징악으로 영원한 어둠 속으로 삼켜진다.

심복이 사라지는 모습을 직접 본 데스퍼라이어는 혼동이 오고 힘을 억누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대로 가다간 모든 세계가 그녀의 힘에 무너지는 상황.

데스퍼라이어는 노조미에게 마지막 소망이라며 자신과 나이트메어를 봉인해달라 부탁한다.

봉인되기 전 코코 및 넛츠 왕국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프리큐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평안한 안식을 진정으로 얻는다.

 

 

 

#7 극장판

프리큐어 시리즈는 상반기엔 크로스오버 극장판, 하반기엔 단독 시리즈 극장판 방영이 전통이지만

Yes! 프리큐어 5 당시는 이러한 프레임이 정립되기 전이라 하반기에만 극장판을 개봉하였다.

 

영화 Yes! 프리큐어 5 거울 나라의 미라클 대모험! (2007)

본 극장판 배경이 겨울이라 늦가을인 TV판 43화 이후에 보는 것이 시간적으로 자연스럽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작화 + 연출 + 전투씬 + 초반 개그, 후반 감동 스토리 어느 하나 빠짐 없이 좋았다.

초반에 우라라가 핑키를 잡은 것과 코코와 노조미의 대화 등이 이후 복선 역할을 하여

전체적인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프리큐어 vs. 다크 프리큐어.

프리큐어의 모습과 힘을 복제하여 만든 다크 프리큐어의 등장으로 한층 재미를 주었다.

특히 큐어 아쿠아는 TV판 34화와 같이 아쿠아 리본을 검으로 변형시켜 싸운다.

스피드하고 박진감있는 진검 승부를 보여주는데 괜히 지성(물리)가 아님.

 

난 언제나 똑같은 내가 아니야!
어제의 나보다... 한 시간 전, 일 분 전, 일 초 전,
이전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

나한텐 그리고 우리한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니까,
그래서 열심히 더 성장해서 낡은 자신을 뛰어 넘는 거야.

 

큐어 드림은 다크 드림에게 꿈을 위해 성장하여 이전의 나를 뛰어넘는 의지와

그 원동력이 되어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자신을 만든 존재 (섀도우)의 명령만 따르며 살아온 다크 드림은 감화되고,

이후 큐어 드림을 대신하여 희생한다.

여태껏 웃는 방법을 모르고 살아왔지만 친구를 위하여 희생할 땐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다크 드림이 소멸하는 장면은 어른이들의 눈물 버튼을 자극했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었던 극장판.

총점 ★★★★★

 

여담으로 다크 프리큐어 중 다크 드림의 인기가 어마어마한데

극장판 일회성 캐릭터임에도 프리큐어 대투표에서 캐릭터 부문 4위를 하였다.

프리큐어들과 싸우기 전 고스로리룩을 입었을 때 찰떡처럼 잘 어울리고 예뻤음

 

 

 

#8 마치며

Yes! 프리큐어 5의 주제는 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각자의 모습을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 노조미는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소녀이며, 적 세력 나이트메어 (nightmare, 악몽)는 세계를 절망에 빠트리기 위해 프리큐어와 대립한다.

평소엔 무능력해보이는 노조미가 위기 속에서는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 멤버들이 노조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노조미를 중심으로 만난 각양각색의 멤버들이 친해지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세밀히 보여주는데 부정적인 감정도 과감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유대감이 끈끈해진 멤버들을 보면 시청자인 필자도 괜히 뿌듯해지더라.

노조미는 처음엔 꿈이 없었지만 코코와의 만남을 통해 왕국의 부활을 소망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코코와 같은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

은 코마치 언니의 친구 결혼식 때 만들어준 티아라를 계기로 악세사리를 만드는 직업을 목표로 한다.

우라라는 배우의 꿈이 있었고 가수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을 한다. 하지만 멤버들의 응원으로 노래를 부르는 기쁨을 알게 되고 배우의 꿈을 향해서도 노력한다.

코마치는 넛츠의 도움과 멤버들의 응원으로 쓴 소설이 노력상을 받게 되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소설가의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카렌은 프리큐어를 시작하며 친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또 밀크를 간병한 것을 계기로 병이나 상처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의사를 목표한다.

 

Yes! 프리큐어 5는 멤버들이 내린 각자의 결론을 시청자들도 납득하도록

개인 스토리를 골고루 다루어 완성도를 높였다.

개인 에피소드 수를 똑같이 맞춤으로 어느 한 명에게 비중이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코마치와 같은 조용한 성격은 공기화가 되기 십상인데 요정 넛츠와의 연애 요소를 넣어 재미를 주었다.

 

또한, 두 사람으로 시작했던 체제에서 벗어나 프리큐어 시리즈 최초로 다섯 명으로 시작하였다.

5인 5색의 성격들이 이후 캐릭터 설정에도 큰 영향을 주지만, 이는 프리큐어 이전 마법소녀물에서 이미 클리셰로 적용이 되었던 것이다.

즉 'Yes! 프리큐어 5'는 기존 마법소녀물의 고전적인 요소 (컬러 별 캐릭터성)와 이전 프리큐어 요소 (육탄전)를 적절히 섞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큰 인기를 얻었고 후속작까지도 이어지게 되었다.

 

이외에도 요정 및 악역들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살렸다.

시리즈 최초로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요정 코코와 넛츠는 노조미, 코마치와 각각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밀크는 카렌을 유독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프리큐어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기업이자 적 세력인 나이트메어 악역들은 각자의 가치관을 위해 프리큐어와 싸우고 집단 내에서 갈등한다.

실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현실적이었고, 특히 중간 관리자의 비애를 보여준 분비는 어른이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재작년에 진행된 프리큐어 대투표 캐릭터 부문 TOP 10 안에 예프파 캐릭터가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을 보면 얼마나 캐릭터 맛집인지 알 수 있다.

 

다만 굉장히 아쉬웠던 건 작화, 변신 씬 / 필살기 씬과 같은 뱅크씬.

그나마 필살기 씬은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조금은 나아지지만 이전에는 그냥 때리는 게 더 세보였을 정도. (...)

완구를 파는 것이 목적인 여아용 애니는 뱅크 씬을 굉장히 신경써 화려하게 만드는데

이전 작의 실패 때문이라기엔 저예산의 티가 너무 났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캐릭캐릭 체인지'를 보면 더 비교가 됨.

이 부분은 후속작인 'Yes! 프리큐어 5 GoGo!'에서 보완이 되지만

예프파 변신 씬은 프리큐어 시리즈 중 가장 퀄리티가 낮다.

 

작화는 더 처참한데 11화 보고 중간에 꺼버릴 정도로 하차각 밀려왔었다. ㅋㅋㅋ

여기서 입문작으로 추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듯.

이전에 주행했던 '하트캐치 프리큐어!'는 스토리와 작화를 모두 잡아 입문작으로 추천할 수 있다면

'Yes! 프리큐어 5'는 후속작 포함 100화에 가까운 화수와 들쭉날쭉한 작화로 입문작으로는 추천하기 힘들다.

 

또한, 임팩트가 없었던 최종 보스가 아쉽다. 최종 보스의 임팩트를 중간 보스인 카와리노가 다 가져가버렸다.

최종 보스인 데스퍼라이어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무엇도 가리지 않은 카와리노와 다르게

인간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결전에서만 그 부분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다.

중간중간 스토리에 데스퍼라이어와 카와리노의 가치관 차이를 좀 더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대 프리큐어가 프리큐어를 시작하게 했다면

Yes! 프리큐어 5는 프리큐어를 이어지게 했다.

이후 프리큐어 시리즈에 가장 큰 영향을 준 Yes! 프리큐어 5 정주행 후기 끝.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