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캐치 프리큐어! 정주행한 후기
> NOTICE
-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이 강한 포스팅입니다.
- 이미지가 많으니 PC나 모바일 와이파이로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각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나무위키를 참고하였습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시면 피해 주세요.
하트 캐치 프리큐어!
#1 하트 캐치 프리큐어!
2010년에 방영한 프리큐어 시리즈로 프리큐어를 전성기로 이끈 작품. 작품 컨셉은 꽃.
이때 수익 판매면에서도 최고점을 찍었다.
캐릭터 디자인은 '오자마녀 도레미' 작화로 유명한 우마코시 요시히코.
레미를 보고 자란 세대라면 향수를 일으킬 수 있다. (필자 포함)
또한 도레미 시리즈의 스탭들이 대부분 합류되어 변신 아이템이나 필살기 장비들이 비슷하다.
#2 등장인물
큐어 블로섬 하나사키 츠보미 |
큐어 마린 쿠루미 에리카 |
큐어 선샤인 묘도인 이츠키 |
큐어 문라이트 츠키카게 유리 |
시프레 |
코프레 |
포프리 |
코론 |
전작이나 후작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지니고 있는 등장인물 성격의 클리셰를 깨버렸다.
대체로 활발하면서 덜렁이는 기존 주인공들과 다르게
주인공 츠보미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 페이스이면서 귀여운 에리카나 여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멋있는 이츠키를 보았을 때,
파랑/노랑 캐릭터의 기존 클리셰를 깨버린 시리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보통 변신 셔틀이 되어 병풍 역할을 하는 요정들도 어느 정도 활약을 한다.
#3 오프닝 및 엔딩
프리큐어 시리즈는 OST를 잘 만드는 편인데,
그중에서 하트 캐치 오프닝은 역대 시리즈 중에서도 좋다고 손에 꼽힌다.
필자도 정주행 중에 오프닝은 웬만해선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봤다.
애니 오프닝이 오리콘 차트에서 1위 했다 하니 말 다했다고 봄.
오프닝 외에도 변신이나 필살기 OST도 좋으니 추천한다. :)
삽입곡 Heart goes on은 작년에 진행된 프리큐어 투표에서 주제곡 TOP 10에 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트 캐치 프리큐어! 오프닝 - Alright! 하트 캐치 프리큐어!
또, 프리큐어 시리즈에는 3D 엔딩 댄스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하트 캐치는 오프닝에 너무 힘을 쏟았는지 엔딩은 별로다.
당시 3D 댄스를 도입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3D에는 맞지 않은 작화였음.
그래도 배경이 보다 다채롭고 화려해진건 인정.
하트 캐치 프리큐어! 1기 엔딩 - 하트 캐치☆파라다이스!
하트 캐치 프리큐어! 2기 엔딩 - Tomorrow Song ~내일의 노래~
1기 엔딩은 변신 전후 모습을 보여주거나 블로섬의 후하고 하트 부는 장면이 있어 귀엽지만
2기는 문라이트 말잇못... 애를 왜저렇게 젓가락처럼 만들어 놓았는지. 여러모로 아쉬운 엔딩이다.
#4 변신 아이템 및 필살기 장비
프리큐어 시리즈는 여아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라 완구 판촉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변신 아이템이나 필살기 장비를 예쁘게 만든다.
다만 세일러문, 웨딩 피치, 천사소녀 네티, 카드캡터 체리 등을 보고 자란 어른이 입장에서 봤을 땐
프리큐어 초기 변신 아이템이나 필살기 장비들은 투박한 편이다.
하트 캐치부터 소녀 감성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마법소녀물 도레미 제작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그런 듯.
변신 향수 아이템인 코코로 퍼퓸이나 샤이니 퍼퓸은 도레미의 코롱탭을,
문라이트 콤팩트는 퓨어링 하나쨩 콤팩트를 떠오르게 한다.
장비도 마찬가지로 플라워 택트는 쿠루루 포론, 샤이니 탬버린은 리스 포론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완구 플라워 택트는 중심부에 있는 크리스탈 돔을 회전시키는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예뻐서 인기가 매우 많다.
#5 변신 씬
마법소녀물에선 변신 씬을 빠뜨릴 수 없다!
프리큐어는 격투 소녀+마법 소녀 컨셉이라 초기엔 변신 씬이 단순한 편이었다.
해가 거듭할수록 변신 씬도 발전하는데 하트 캐치 프리큐어부터 본격적으로 화려해짐.
배경은 캐릭터 각자가 상징하는 꽃들이 움직이고, 향수를 뿌리면서 변신한다.
함께 등을 맞대고 빙글빙글 돌거나 서로 향수를 뿌려주며 변신하는 씬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한다.
최애 블로섬 변신 씬. 개인 변신 씬 중에선 블로섬이 제일 마음에 든다.
깔끔하면서 표정 포인트를 잘 잡음. 특히 머리 스타일 바뀔 때 표정이 귀엽다.
큐어 선샤인은 토에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노랑캐 보정을 이어 받았는데
나머지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변신 씬이 매우 부드럽다. 특히 머리카락 표현이 일품.
2차 변신, 하트 캐치 프리큐어 슈퍼 실루엣
프리큐어 4명이 모일 때 하트 캐치 미라쥬를 이용하여 슈퍼 실루엣으로 2차 변신할 수 있다.
미라쥬에 있는 장식이 귀걸이와 머리 장식으로 장착되는 게 특징.
거울에게 소원을 비는 장면이 예쁘고 변신 씬도 박력있고 괜찮지만 의상은...
기본 변신 의상이 좀 더 통일성 있고 귀엽다.
변신 마무리 포즈 씬도 작붕이라 (특히 마린 어쩔...) 아쉽다.
#6 스토리 및 액션
프리큐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액션 씬!
프리큐어를 지금까지 오게 한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기에
팬들은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할 때 마다 전투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트 캐치는 간결한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작붕이 크게 없는 시리즈임 동시에 액션 씬도 상당히 좋다.
마음에 드는 액션 씬을 모아보니 스피드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육탄전과 원거리 전투를 적절히 사용하여 다양한 액션 씬을 보는 재미를 준다.
격투 연출이 좀 더 좋았던 화는 따로 모아보았다.
23화 / 큐어 선샤인 탄생입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데저트리안이 되어버린 이츠키의 오빠와 큐어 선샤인의 탄생.
상당한 실력을 갖춘 무도가 남매의 싸움, 묘도인 류 vs. 묘도인 류의 격투 묘사가 좋았다.
34화 / 엄청난 파워에요! 큐어 문라이트!!
마음의 씨앗을 모으면 일어나는 기적으로 부활하게 된 큐어 문라이트.
부활하자마자 먼치킨스러운 전투 능력을 보여주었다.
다크 프리큐어와 대등하게 싸워 치명타를 입히고
나머지 애들이 다크 브레이슬렛으로 파워 업한 간부와 1:1로 싸우면서 고전하고 있을 때 혼자서 간부 셋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종 결전 (44화~49화)
츠보미 할머니 큐어 플라워의 활약과 함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가 훈훈하게 끝나는줄 알았으나
최종 보스, 사막 왕 듄의 등장으로 갑자기 최종 결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최종 보스 듄과의 싸움에서 패배해버린 프리큐어.
할머니 (큐어 플라워)도 붙잡혀버리고 세계가 사막이 되어버린 설상가상의 상황에서
좌절해있던 프리큐어에게 다시 희망을 주었던건 이전에 마음의 꽃을 빼앗겨 데저트리안이 되었던 사람들.
우리들의 마음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며, 프리큐어가 강한 마음을 가르쳐주었다는 말을 듣고
힘을 얻어 다시 싸우게 된다. 괜히 어른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던 화.
적의 아지트에 들어가 할머니를 찾던 프리큐어 앞에 나타난 간부, 쿠모쟈키와 코브라쟈.
큐어 마린 vs. 쿠모쟈키, 큐어 선샤인 vs. 코브라쟈의 싸움이 시작된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건 큐어 마린 vs. 쿠모쟈키.
평소에 귀여웠던 마린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었고 작풍이 갑자기 격투 만화로 바뀌어 놀랐던 기억이.
유리 수난의 시작. 여태껏 자신을 죽이려고 다크 프리큐어까지 만들었던 사바쿠 박사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자 1차 멘탈 붕괴.
블로섬의 설득으로 다시 한 번 싸울 용기를 얻고
큐어 문라이트 vs. 다크 프리큐어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이기게 된다.
이전에는 다크 프리큐어와 싸우는 건 자신 혼자 뿐이었다면,
이번에는 동료들이 있다는 의미로 마음의 꽃들이 문라이트 주위로 모이는 인상 깊은 연출을 보여주었다.
다큐 프리큐어에게 이김으로써 예전의 자신을 극복하게 된 문라이트.
하지만 수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죽기살기로 싸웠던 다크 프리큐어가 아버지가 마음의 나무를 연구해서 얻은 기술과
자신 몸의 일부 (유전자)를 써서 만들어진 여동생인 것을 알고 2차 멘붕...
또 아버지와의 재회도 잠시 모든 일의 원흉이었던 최종 보스 듄의 등장으로 싸우다
결국 아버지가 희생당한 것을 보고 3차 멘탈이 붕괴된다. T_T
멘탈이 탈탈 털린 문라이트는 이성을 잃고 증오에 가득 찬 상태로 싸우려 하지만,
증오로 싸우면 결국엔 질 뿐이라며 여태까지 무엇을 위하여 싸워왔는지 생각해보라는
블로섬의 말빨 (...)로 인해 다시 한 번 더 일어서게 된다.
프리큐어와 요정 모두의 힘을 합친 무한의 가능성이 꽃 피어
'무한의 힘과 무한한 사랑을 가진 무한 실루엣'이 탄생하여 듄을 물리치게 된다.
모든 전투를 마친 후 츠보미의 독백이 여운 남았다.
저는 에리카나 이츠키, 유리 언니와 함께 프리큐어가 되어서
계속 달려온 일년 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거에요.
왜냐면, 저를 성장하게 해주고 미래까지 인도해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이랍니다.
#7 극장판
프리큐어는 전통적으로 일 년에 2번 극장판이 개봉된다.
상반기에는 프리큐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원이 참여하는 올스타즈,
하반기에는 기존 시리즈에 나오는 인물로 구성된 극장판으로 나뉜다.
하트 캐치의 경우 상반기에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DX 2'가 개봉했으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 이전 시리즈를 정주행하지 않은 필자는 패스하고 하반기에 개봉한 극장판을 봤다.
영화 하트 캐치 프리큐어! 꽃의 도시에서 패션쇼...인가요!? (2010)
평을 간단히 하자면 츠보미의, 츠보미에 의한, 츠보미를 위한 극장판이었다.
넘넘 이뻤음♥ 츠보미가 최애라면 꼭 봐야할 극장판이다.
또 이 극장판은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 받았는데, 음향 연출이나 영상 연출이 좋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오프닝.
크레딧을 마치 배경과 하나가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하여 논크레딧 버전보다 더 마음에 든다.
극장판의 배경이었던 프랑스 파리를 오프닝 1분 30초 남짓한 시간동안 같이 여행한 느낌이었음.
아쉬웠던 건 연출에 비해 스토리가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점.
극장판 최종 보스였던 샐러맨더 남작의 스토리가 약했다.
여러 번 주행하다보니 샐러맨더 남작이 왜 세계에 증오를 품고 파괴하려 했는지 알았으나
초반 힘의 결정을 빼앗은 올리비에 (루가루)를 굳이! 데저트리안으로 만들었던 건 아직도 의문.
스토리 진행을 위해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총점 ★★★★☆
#8 마치며
많은 팬들이 프리큐어 입문작을 추천해달라 하면 꼽는 시리즈 중 하나.
필자에겐 입문작은 아니었으나 지금까지는 제일 재미있게 본 시리즈이다.
다만, 최종 보스의 스토리가 크게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최종 보스 듄에게 이용당했던 사바쿠 박사는 시체도 남지 못한 최후를 맞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듄의 최후는 약하게 보였다.
그는 자신의 증오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빼앗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고 여러 번 언급하지만
무엇 때문에 증오가 생겼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단지 초목이 없는 우주에 조금이라도 꽃을 피우고 싶다는 츠보미의 독백에서 암시를 할 수 있을 뿐.
또 스토리상 사바쿠 박사의 딸 츠키카게 유리가 준주인공급인데 그녀의 스토리도 약하다.
유리의 주에피소드는 한두화 정도였으며, 고등학생으로서는 극복하기 힘든 최종 결전 이후에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는 언급만 한다.
유리와 듄의 스토리는 소설에 언급되어 있다지만 소설을 안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차라리 마지막 한 회를 더 늘리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트 캐치 프리큐어!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러한 단점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장점이 많았다.
참신한 소재로 기존 프리큐어의 매너리즘을 깨버렸다는 것과
작화 붕괴가 크게 없고 액션이 좋았던 것, 그리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몇몇 프리큐어 시리즈를 보면 신전사가 나올 때까지 스토리가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하트 캐치는 루즈할 틈이 없었다.
루즈해지려고 하면 중간중간 메인 스토리 진행을 위한 화를 넣었고,
도레미 특유의 개그 표정을 넣어주어 피식 웃게 만들었다.
특히 에리카의 활약(?)으로 스토리가 한층 더 재미있었다.
어른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드는 화도 있어
여운이 크게 남고 끝나고 나니 아쉬웠던 하트 캐치 프리큐어! 정주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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